라이100 - 분양광고

폭락장, 기준금리 인하로 숨통 트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10-27 14: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외부악재 돌출 가능성은 여전"
신용경색 추가대책 필요 의견도

정부가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와 시중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증시도 다소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세계적 금융불안에 따른 외부악재 돌출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인 만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5.00%에서 4.25%로 0.7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달 9일 0.25%포인트 인하를 합치면 이달에만 1% 기준금리를 내렸다.

한은은 은행채 직접 매입에 나서는 한편 수출기업이 환헤지를 목적으로 통화옵션상품인 키코에 가입했을 경우 결제자금에 한해 은행 외화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금리인하는 가계와 중소기업 이자부담을 덜어주고 은행채 매입과 외화대출은 유동성 경색을 완화해줄 것으로 보여 금융불안이 실물경제로 번지는 것을 상당 부분 막을 것이라는 기대다.

KB투자증권 조병문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하와 은행채 매입은 한은이 그동안 금융기업 유동성 공급에 소극적이었던 입장에서 벗어나 원화유동성 개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시장참여자 불안심리를 없애고 원ㆍ달러환율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 급락이 국내 기초여건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불안과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심리 때문임을 고려할 때 이번 정부 대책이 증시 추가하락을 방어하는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75배 수준으로 떨어져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추가급락하기보다는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지금이 저점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 정책은 증시 추가하락을 멈추고 기술적 반등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 경기가 대단히 나빠지지 않는 한 하락은 멈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가 2003년 초 수준으로 떨어진 데 비해 2005년 초 수준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국내 증시는 다시 외부변수에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정책은 강력하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내용이어서 증시의 방향을 틀어놓지는 못해도 방어력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외부충격을 배제할 수 없어서 저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은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추가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준금리를 더 내리는 것은 물론 증권ㆍ운용사와 은행권 신용경색을 풀기 위해 예금보장 대상이 되는 금액과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아주경제'(www.ajnews.co.kr)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