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7] 오바마, 제 44대 대통령 당선 임박?

각종 여론조사서 모두 앞서

사진: 이변이 없는한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가 미국 제 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가 미국 제 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선 격전지로 알려진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경제 문제와 인종 문제가 여전히 대립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만 이변이 없는 한 오바마가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는 27일(현지시간)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비롯해 조기투표, 선거인단 확보 예상치 등에서 매케인을 5~9%포인트 앞서가고 있어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탄생이 임박해있는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해 ABC방송 여론조사, 로이터-조그비 여론조사 모두 오바마와 매케인의 지지율 격차가 9%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매케인보다 5%포인트 앞선 50%의 지지를 얻었으며 여론조사 전문기관 라스무센 조사에서도 오바마가 지지율 52%로 매케인보다 8%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뿐 아니라 미국 34개주 가운데 유권자 3분의 1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조기투표에서도 오바마는 매케인을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오바마는 미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결정타인 대의원 확보 수에서도 270명을 훌쩍 넘어서 이미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를 넘겼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CNN방송은 오바마가 277명, 매케인이 174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정치전문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306명 대 157명으로 오바마의 압승을 예상했다.

또한 오바마는 오하이오를 비롯해 플로리다, 미주리,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의 경합지(swing state)에서 매케인을 3-4%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각종 여론조사와 조기투표, 선거인단 확보 예상치등 전반에서 오바마가 선전하고 있어 매케인의 역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워싱턴 정치권 내에서는 오바마의 승리가 거의 확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승리여부보다는 몇 %포인트로 압승할 것이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여론을 주도하는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해 뉴욕타임스, LA타임스, 시카고트리뷴 등까지 오바마 지지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매케인이 오바마를 꺾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처럼 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 당선 굳히기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당도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는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의석 수를 늘리게 되면 공화당의 방해를 받지 않고 법안 처리가 가능한 60석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11월 4일 선거 당일의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오바마 대세론이 선거당일날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오바마가 대통령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고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돼 승리감에 빠져있는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대한 규모의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동원하려는 오바마 진영의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오바마 후보의 압승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경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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