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분유의 중국 수출이 크게 늘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분유 수출은 17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5.9% 증가했다. 이같이 국내 분유 수출이 크게 늘은 것은 중국산 분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이후 불안해진 중국인들이 안전한 한국산 분유를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농수산물무역정보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에 28만 달러의 국산 분유가 수출돼 전달인 8월에 비해 무려 387%나 급증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국산 분유가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 기준이 엄격해 생활수준이 높아진 중국인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은 국내 분유 제조사들에게 수출 주문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 분유의 품질규격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벤조피렌 같은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 항생제 검사 등 100여 가지가 넘는 검사기준을 가지고 있다.
중국 외에도 해외 각국에 대한 국산 분유 수출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전 세계 분유 수출은 173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04.7% 증가했다.
분유를 포함한 낙농 제품도 49.8% 증가한 3424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국산 분유에 대한 중국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은 중국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며 중국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최근 식음료 업체인 엔알디도 중국 H유한공사와 분유 수출계약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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