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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서미경 모녀 등장…재산 배분 3파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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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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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세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씨 일가가 그룹 주역사인 롯데쇼핑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28일 롯데 등에 따르면 서씨가 최대 주주이자 롯데시네마의 매점 운영권을 갖고 있는 유원실업이 지난 17일 롯데쇼핑 주식 3000주를 매입한 데 이어 20일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25)씨가 각각 3270주, 1690주를 매수했다.

이번 주식 매입 규모는 7960주로 평균 매입가(20만원)로 환산하면 모두 16억 원 규모. 서씨 일가가 그룹 주력사인 롯데쇼핑 주주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신동빈 부회장, 신영자 사장과 서미경씨 일가 3파전 양상으로 경영 승계 싸움이 본격 예고되고 있다.

현재 롯데쇼핑의 주식은 신격호 회장과 둘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신동빈 부회장이 가장 많은 14.59%를 보유 중이다. 또 신 부회장의 형인 일본롯데 신동주 부사장은 14.58%, 신 회장의 첫째 부인 사이에서 난 맏딸 신영자 사장은 0.79%를 보유해 왔다. 신격호 회장은 롯데쇼핑 주식 1.22%를 보유 중이다.

이에 롯데그룹 측은 "롯데쇼핑 주가가 최근 과도하게 떨어져 주식투자 차원에서 매입한 것일 뿐 재산분배나 경영권 승계구도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서씨가 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은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보여진다”며,“이는 서씨에 대한 재산 분배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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