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원자바오 중국총리와 푸틴 러시아 총리가 모스크바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
중국과 러시아의 밀월관계가 강화되고있다. 제3회 중러 경제 포럼이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가운데 양국이 대규모 경제 협정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초청으로 26일부터 3일간 러시아를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 협력이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에너지와 자원들, 무역, 기술, 금융, 투자, 지역적인 그리고 국제적인 경제 문제에 양측의 협력이 더욱더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또 국제 공동사회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존하며 경제 성장을 촉진시킬 것을 촉구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손을 잡고 쌍방의 유대를 강화시키는 것이 변화하는 국제 상황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푸틴 총리는 양국간 경제적 협력이 상호 이해에 기초하며 서로 얻을 수 있는 이익 역시 전례 없는 높은 수준에 달했다고 말했다.
푸틴 총리는 "양국이 무역과 투자, 기계 그리고 전자제품, 에너지, 과학과 혁신, 농업과 사회기반 분야에서 더 깊은 협력을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양국의 무역량은 올들어 430억달러(약 55조원)로 증가했다. 이는 전년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양국은 2010년까지 무역규모가 8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원자바오의 모스크바 방문이 내달 미국에서 소집되는 G20의 '금융위기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간 공동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성격이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최대 250억달러 규모의 20년 장기 원유공급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 따라 중국은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막대한 자금을 공급하고 20년에 걸쳐 러시아 동시베리아 원유를 3억t 공급받는다.
원 총리는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카자흐스탄으로 떠나 카림 마시모프 총리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중러 경제 포럼은 ‘러시아의 해(the Year of Russia)’ 행사와 함께 2006년 베이징에서 처음 열린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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