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골프장 공원으로 재탄생, 내달 1일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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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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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전체 조감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 내 난지골프장이 환경문화공원으로 재탄생, 내달 1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

지난 2004년 6월 조성된 36만7329㎡ 규모의 노을공원은 공원 부지내에 대규모로 조성된 난지골프장(19만5443㎡) 운영 등으로 진통을 겪으면서 골프장 주변 시설도 시민 이용에 제한을 받아 왔다. 

서울시는 노을공원에 대한 전반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최근 마치고 내달 1일 공식 개장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는 '공원→골프장→환경문화공원'으로 변신하게 됐다.

시는 우선 유명 예술 조각 작품을 곳곳에 유치하고, 현상 공모를 통해 공원 특징을 반영한 랜드마크 조형물을 설치해 노을공원을 서울의 상징적 문화공원으로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립된 쓰레기의 시대별 성질·상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지하에 투명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시 관계자는 "전 세계 어느 공원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투명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강을 바라보며 자연 경관과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노을 카페'도 조성한다.  

시는 전망 데크와 야외공연장을 부대시설로 갖춘 이 카페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독특하고 상징적인 예술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노을공원의 환경과 경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오는 2010년에는 '세계 정원 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또 환경공원으로서의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한 청정에너지 이용 사업도 진행된다.

시는 난지도 쓰레기매립지 지하 공간을 지열 에너지 비축장으로 활용해 공원과 인근 상암 DMC단지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다시 태어나는 노을공원은 생명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주제로 조성해 나가겠다"며 "서울시민 모두의 쉼터이자 국내·외 관광객들이 꼭 한버은 가보고 싶어 하는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을공원은 인근 하늘공원의 1.8배 규모로 하늘공원이 하루평균 5000명, 연간 185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노을공원 이용객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달 1일 노을공원 재탄생 기념행사에서는 '서울 시장배 연날리기대회'와 '황영조와 함께하는 서울시민 걷기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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