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의 평균 가격이 다음 주 중으로 ℓ당 15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유업계와 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www.opinet.co.kr)에 따르면 국제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하락 추세로 인해 정유사들이 전국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값이 떨어지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휘발유 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다음 주 초에는 ℓ당 1500원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18일에는 ℓ당 1699.85원을 기록했다. 그 이후 지속적으로 1600원대를 기록하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휘발유 값은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ℓ당 1700원대였다. 이점을 감안해보면 가격 하락이 큰 폭으로 이뤄진 셈이다.
주유소 판매 평균 휘발유 값이 떨어지는 것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산정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두바이유 등 국제 유가의 하락이 반영된 것이다.
이달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첫째 주 89.25달러에서 둘째 주 76.27달러였다. 셋째 주는67.30달러, 넷째 주 60.24달러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GS칼텍스는 21일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목표 공급가격을 ℓ당 1701원에서 1555원으로 무려 146원이나 인하했다. SK에너지도 22일 휘발유 공급가격을 ℓ당 1682원에서 1551원으로 131원 내렸다.
주유소 판매 경유가격의 경우 21일 ℓ당 1598.85원으로 1500원대로 떨어진 뒤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결국 28일에는 1511.80원으로 ℓ당 1400원대 진입의 문턱에 들어섰다.
하지만 환율 급상승의 여파로 국제 석유제품 가격하락의 효과가 상쇄되면서 ℓ당 1400원대로 들어가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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