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가 '널뛰기'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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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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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눈 돌린 사이에 300포인트가 넘게 급락했다?"
대개 주식시장의 약세장에서는 주가의 변동성이 크게 마련이지만, 지난 29일에는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장 막판 6분 사이에 300포인트가 넘게 급락하는 등 최근의 변동성 장세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다우지수는 폐장을 10분여 남겨놓고 전날보다 250포인트가 상승한 수준을 보이다 순식간에 급락, 결국 전날보다 72포인트가 떨어진 채 마감됐다.
     미국 CNBC방송은 30일(현지시간) 최근 뉴욕증시의 주가가 급변동하는 이유로 정보유통의 속도와 트레이더들의 매매전략, 청산 매매 등 3가지를 꼽았다.

   최근의 약세장이 과거의 약세장과 크게 다를 바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전자매체를 통해 정보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유포된 적이 없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보나 루머가 인터넷 등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확산되기 때문에 정보의 시차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런 정보의 신속한 유포는 특히 금융위기 이후 시장에 광범위하게 퍼진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데 기여했다.

   신시내티 소재 셰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스파크스는 "우리는 과거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장 상황속에 있다. 시장에 불안감이 얼마나 확산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떨어질 때 사서 오를 때 파는 전통적인 트레이더들의 매매전략도 다우 지수가 급등락하는 원인이다.

   트레이더들은 약세장에서 주가가 오르면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 주식을 매도하게 되는데 특히 장 막판, 또는 주가가 크게 높은 수준이거나 낮은 수준일 때 이런 매수 매도가 집중돼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약세장에서는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적은 물량의 거래로도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밖에 선물거래 등에서 주가가 급등락해 손실을 본 경우 증거금 부족으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받게 되는데, 자금이 부족하면 주식을 팔아야 하고 마진콜에 응하지 못해도 청산매매 되기 때문에 매도 물량이 늘어나게 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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