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하루만인 31일 주가가 소폭 상승하고 원화값이 하락하며 금융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전날 폭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으며 원ㆍ달러 환율 역시 전날 폭락의 영향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르고 있다.
채권시장은 주가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2포인트(0.26%) 오른 1,087.53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58포인트(0.15%) 내린 1,083.14로 출발했으나 상승 반전해 한때 1,1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며 극심한 눈치 보기가 계속되고 있다.
선물가격의 급등으로 오전 9시21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776억원의 매수 우위로 사흘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고, 개인도 596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비해 기관은 연기금, 투신 등의 매도와 프로그램 매도 등의 영향으로 1천212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닥지수는 전날보다 4.57포인트(1.54%) 상승해 300선을 돌파한 300.62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폭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2.1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2.58%), 나스닥 종합지수(2.49%) 등이 모두 상승했다.
유럽증시도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 공조 움직임과 아시아 증시의 폭등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오전 9시57분 현재 전날보다 28.4원 급등한 달러당 1,278.4원을 나타내며 사흘만에 오르고 있다.
환율이 오르는 것은 주가가 상승하는 데다 전날 환율이 폭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 때문으로 분석된다.
채권시장에서는 전날 하락했던 금리가 다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4.64%,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5%포인트 상승한 4.44%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주가와 채권, 원화값 등이 오르는 트리플강세를 나타난 데 따른 숨고르기 양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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