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육상건조 사상 세계 최대인 16만 5천톤급 원유운반선 건조에 성공했다. 자체 중량이 2만 6천톤에 달하는 이 선박은 마무리 공사를 끝내고 오는 2008년 12월 말 선주사인 그리스 메트로스타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
현대삼호중공업이 육상건조 사상 세계 최대규모인 16만5000톤급 원유운반선 건조에 성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3일 해당 선박의 선체 건조작업을 끝내고, 로드아웃(Load-Out, 해상으로 끌어내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그리스 메트로스타사로부터 수주한 이 선박은 길이 274미터, 폭 50미터, 깊이 23미터로 축구장 3배에 가까운 크기며 자체 중량이 2만6000톤에 이른다. 12월 말 인도 예정이다.
육상건조방식이란 육상에서 선박을 건조한 후 물에 띄우는 것으로 그동안 해당방식으로 건조된 선박 중 최대는 11만톤급이었다고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이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초 대형 선박의 육상건조를 위해 2만6000톤에 이르는 선박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로드아웃 시스템과 초대형 블록을 탑재할 수 있는 1200톤 골리앗크레인, 플로팅 도크 등의 시설을 완공한 바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육상건조공법을 통해 올해 2척을 포함, 2009년까지 총 12척의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라면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에는 6조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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