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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증시, 추가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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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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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로 사상최대 변동성을 보이며 추락했던 10월 주식시장이 대폭 상승반전하며 막을 내리면서 본격적인 증시반등을 점치는 분위기다.

국내 외환ㆍ주식시장이 미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으로 안정을 되찾자 매도로만 일관하던 외국인도 연사흘 순매수하며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단기반등 국면에 들어선 것은 맞지만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건설ㆍ은행부문 건정성 악화나 실물경기 침체 우려를 먼저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역수지 호전ㆍ금리인하 기대 긍정적=이번주 증시는 3일 발표하는 10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예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또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주 5거래일 만에 166.61포인트(17.60%) 오르며 1113.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통화스와프 체결을 계기로 지난달 30일 1000선을 회복하며 사상최대 상승폭을 보인 데 이어 31일에도 급등세를 이어가며 1100선을 단숨에 넘어섰다. 외국인은 29일부터 연사흘 순매수하며 증시 반등폭을 키웠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10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경우 안정을 되찾고 있는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추가적인 안정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경기후퇴 우려는 여전=증시가 반등국면으로 돌아섰지만 경기후퇴에 따른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국이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3%로 역성장을 보였으며 4분기와 내년 1분기도 상당한 수준 역성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단기적으로는 바닥권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최근 자금경색 완화에도 건설ㆍ은행부문 건전성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어서다. 최근 C&그룹 워크아웃설이나 중견 건설사 부도설이 현실화할 경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투자심리를 단숨에 냉각시킬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반등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주가가 오를 때 차익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건설사 자금불안 최대변수=일부 건설사에서 불거진 부도위험은 이번주 증시 최대변수가 될 수 있다.

신성건설이 지난주 첫 부도위기를 막긴 했지만 건설주와 은행주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자금경색 완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 건전성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여전하다. 건설사 부도위기는 정부 정책에 따라 완화되겠지만 투자심리 회복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지엽적인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해서 볼 필요는 없다. 우량 업종대표주에 대해서는 조정시 분할매수 관점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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