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은 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코스트의 컨저버토리골프장(파72.7천663야드)에서 끝난 PGA투어 긴쉬메르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2위(2오버파 290타)에 그쳤다.
10번 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양용은은 첫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12번 홀에서 더블 보기로 2타를 까먹은 양용은은 이후 버디 3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역시 3개를 범해 더 이상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양용은에게 남은 카드는 마지막 대회인 6일부터 사흘간 미국 레이크 비에나비스타의 매그놀리아GC(파72)에서 열리는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클래식 뿐이다.
현재 상금랭킹 158위인 양용은은 이 대회에서 최소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내년PGA 투어 시드권이 주어지는 커트라인 상금랭킹 125위 이내에 진입할 수 있다.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클래식마저 실패한다면 다음 코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다시 응시해야 할 긴박한 상황에 몰렸다.
현재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선수 중에는 상금랭킹 6위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과 16위 최경주(38.나이키골프), 57위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 93위 나상욱(24.코브라콜프)이 내년 시즌 시드권을 확보한 상태다.
긴쉬메르클래식 우승컵은 양용은과 비슷한 처지에 있던 라이언 파머(미국.상금랭킹 143위)에게 돌아갔다.
마이클 레트직(미국)에 1타 뒤져 공동 2위로 시작한 파머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2004년 후나이클래식 이후 4년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한 파머는 18번 홀 버디 하나로 우승상금 82만8000달러와 2년간 PGA투어카드 확보라는 두둑한 보너스를 챙겼다.
1타를 잃은 레트직은 본 테일러, 니컬러스 톰슨, 조지 맥닐, 켄 듀크(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윤용환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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