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수혜여부 따질 필요 있어"
임박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국내 증시에선 관련주인 대체에너지와 바이오 종목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혜 여부를 따지지 않고 막연한 기대감에 투자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3일 풍력발전 부품업체인 태웅 평산 용현BM 현진소재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태양광발전 소재ㆍ장비를 만드는 소디프신소재(15.00%) 주성엔지니어링(10.20%)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탄소배출권 관련주인 후성과 한솔홈데코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휴켐스는 9.75% 급등했다.
오바마 후보는 대체에너지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부가 나서 1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2025년까지 전기 25%를 재생에너지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배아줄기세포 연구 확대도 지지한다는 입장이어서 바이오주인 산성피앤씨 제이콤 조아제약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사회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LS와 케이엠더블유도 상한가로 급등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재정정책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에 관심을 둘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전력산업과 통신장비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혜 여부에 대한 검토 없이 막연한 기대감에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란 의견도 있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같은 테마주 강세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단기 기대감에 의존하기 보다는 차기 정부 공약이 구체화될 때까지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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