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경제가 실질적인 제로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다소 비관적인 내용의 경제·물가정세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8명의 BOJ 정책위원들은 2008년도 일본 실질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0.1%에 그칠 거라고 내다봤다.
GDP 상승률은 제자리걸음인데 반해 2008년도 소비자물가지수(코어 CPI)는 1.6% 상승할 거란 전망은 올해 일본 정부가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거란 얘기다.
BOJ는 일본의 실물경제가 물가상승과 GDP 상승률 하락으로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
2009년은 올해보다는 조금 나아지겠지만 힘든 상황이 이어져 0.6%의 실질GDP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경제 사정이 나아진다면 예상 잠재성장률인 1.7%를 향해 조금씩 상승할 거란 전망이다.
하지만 BOJ의 한 관계자는 “내년 금융환경이 나아지더라도 물가 상승의 위험성은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금의 조심스런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 정책에 대해서는 “상하 양방향의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시기 적절한 금융정책을 펼쳐나갈 방침” 전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의 중요 역할은 유동성공급을 통한 시장의 안정유지에 있다”며 “저금리를 통해 금융시장의 경직을 풀기 위해서라도 실물 시장의 안정은 중요한 전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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