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70달러선 회복..달러 유로화에 최대 하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11-05 08: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미국의 대선이 치러진 4일(현지시각)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뉴욕증시의 상승과 달러화 급락, 산유국의 공급 축소 소식 등으로 급등했다.

   특히 달러화는 국제 자금시장의 달러 경색현상이 완화되면서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가치가 떨어져 원.달러 환율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6.62달러(10.4%) 오른 배럴당 70.53달러에 거래를 마쳐 거의 1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5.75달러(9.5%) 오른 배럴당 66.2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 대선일에 증시가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점을 반영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경제 상황의 악화가 그동안의 증시와 원자재 가격 급락 등으로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산유국의 감산이 현실화됐다는 소식 등으로 급등했다.

   매쿼리퓨처스의 노먼 바라캐트 부회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이미 가격 하락으로 반영돼 이제 강세장의 요인이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산유국의 감산 예상에 원유 시장에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약세도 원유 등 상품 투자에 자금이 몰리게 했다.

   금융위기 속에 안전한 도피처로 선호돼 강세를 보여온 미 달러화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 전날보다 2.7% 떨어진 1.2984달러에까지 거래돼 유로화 도입 이후 가치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달러화는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가 이날까지 17일째 하락하는 등 국제 자금시장의 달러 유동성 경색이 해소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달러화는 브라질 헤알화 등에 대해서도 가치가 떨어져 신흥시장 국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의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150만배럴 감산 결정 이후 일부 고객에 대한 원유 공급을 크게 줄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원유 공급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인식을 불러와 유가 강세에 기여했다.

   원유와 함께 금과 구리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급등했다.

   12월 인도분 금값은 이날 4.2% 오른 온스당 757.30달러에 거래돼 6주만에 가장 크게 올랐고 은 가격도 4%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6.4% 오른 파운드당 1.95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19개 상품으로 구성된 로이터/제프리스 CRB지수는 전날보다 4.5% 오른 275.86까지 기록해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24개 상품으로 구성된 S&P GSCI 지수는 9.3%까지 올라 197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