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백대결이 펼쳐진 4일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문제였던 것으로 AP통신의 출구조사 결과 밝혀졌다.
하지만, 후보자의 인종과 나이 문제가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10명 가운데 1명에 불과했다.
이번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조사 대상자 10명 가운데 6명이 경제문제를 가장 우려한다고 답했다.
유권자들은 또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에너지와 이라크, 테러, 건강보험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
특히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나쁘다 또는 좋지 않다고 답했고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내년 경제의 방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흑인 대통령 당선에 복병으로 간주했던 인종 문제와 관련, 유권자들은 10중 9명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해 인종문제가 이번 대선에서 큰 변수가 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또 최고령 대선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에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던 연령 문제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은 이와 비슷한 비율로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에 처음 투표장을 찾았다고 답한 유권자들이 10명 가운데 1명을 차지했는데 이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지지 성향이 짙은 젊은 층과 비(非)백인 유권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AP통신의 여론조사는 에디슨 미디어 리서치와 미토프스키 인터내셔널이 대행해 전국 300개 선거구에서 조기투표자 2천407명을 포함해 1만747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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