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달 시중은행의 펀드 잔액이 15조4000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펀드 잔액은 10월 말 현재 79조6039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5조4156억원(16.2%) 줄었다. 이는 지난 6월말 이후 9월말까지 4개월 간 감소액인 15조3982억원을 넘어선 액수다.
이들 은행의 펀드 잔액은 올해 1월 말 97조9407억원에서 5월 말 110조417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펀드 잔액의 감소세는 주가 급락에 따른 평가액 감소와 신규 가입 감소, 환매 증가세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가 25%가량 급락하면서 주식형펀드의 잔액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국민은행의 펀드 잔액 23조4991억원 가운데 주식형 펀드는 13조6478억원으로 58.1%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한 달간 주식형 펀드의 감소액은 5조5105억원으로 전체 펀드 감소액(6조2233억원)의 88.5%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주식형 펀드도 한 달간 3조1660억원(27.9%) 감소하면서 전체 펀드의 감소율 22.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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