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왼쪽)은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사이먼 린넷 로스차일드 부회장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글로벌 인수ㆍ합병(M&A)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英 로스차일드와 전략적 제휴
삼성증권이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인 영국 로스차일드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인수ㆍ합병(M&A)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사진 왼쪽)은 로스차일드 사이먼 린넷 부회장과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국제 IB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국내외 기업을 위한 국경간(Cross border) M&A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기업 재무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박 사장은 "M&A 부문에서 탁월한 역량을 가진 글로벌IB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국내시장은 물론 현재 홍콩에 구축하고 있는 IB거점 역량 강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가 글로벌IB와 광범위한 제휴를 맺은 것은 삼성증권이 처음이다.
세계 금융위기로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해외 시각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이뤄진 제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박 사장은 삼성생명 최고투자책임자(CIO) 시절 세계적인 IB들과 파트너십을 가졌으며 삼성증권 취임 이후에는 미국 월가는 물론 영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허브에 위치한 글로벌 금융기관과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은 9월부터 홍콩에서 기업금융(ECM, M&A)과 자기자본투자(PI)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거점을 준비해왔다.
삼성증권은 최근 글로벌 금융 위기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유력 업체가 도산 위기를 맞은 탓에 한국 기업이 외국 IT나 자동차 업체를 M&A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007년 삼성증권은 국내 첫 국경간 M&A인 휠라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이때 매도 주관사였던 로스차일드에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고 전했다.
로스차일드는 1811년 영국에서 설립한 투자은행으로 32개국에 걸쳐 2000명이 넘는 인력이 일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105건에 달하는 M&A를 주관한 로스차일드는 유럽과 세계 M&A 리그에서 각각 1위와 7위를 차지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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