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69.7% 늘어
현대重 8300억원 1위
올들어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상장사들이 자사주 취득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사는 112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7% 증가했다.
직접 취득업체가 60곳이고 신탁계약을 통한 취득 기업은 52곳이었다. 자사주 취득 물량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주가 급락 탓에 취득 액수는 2조2173억원으로 전년보다 51.8% 감소했다.
자사주 취득 목적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경영권 강화가 대부분이었다.
기업별 직접 취득 액수를 보면 현대중공업이 8323억7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물산(1322억1500만원)과 삼성엔지니어링(9752억900만원) 동양제철화학(971억6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자사주를 처분한 회사는 36곳에 처분금액은 28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6%와 77.1% 급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하면서 증시가 폭락하자 주가 안정과 경영권 강화를 목적으로 한 자사주 취득이 크게 늘었다. 재무구조 개선과 자기주식한도 초과에 따른 자사주 처분 사례는 급감했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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