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요새형 선실 통행로’를 조선업계 최초로 개발, 특허출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선실 외부 통행로를 선실 내부로 설치하는 새로운 개념의 선실구조다.
대우조선은 선원들 거주구역(선실)이 있는 선박 상부 구조물인 데크하우스(Deck House) 바깥에 설치된 통행로를 완전히 없애고 내부에만 통행로를 만드는 새로운 설계기술을 조선업계 최초로 특허출원했다고 5일 밝혔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기존 선박의 선실 통행로는 외부에 설치돼 있어 우천이나 폭풍 때 선원들의 이동이 어렵고, 최근 빈번한 해적의 침입 등 위험한 외부환경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기술개발로 인해 보안을 강화하게 됐다는 대우조선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극지를 운항하는 선박의 경우 그간 외부 통행로가 얼지 않도록 별도의 난방장비를 설치해야만 했으나 해당기술을 적용하면 난방장치가 따로 필요 없게 된다고 대우조선 측은 밝혔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통행로는 외부에 배치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안정성 보장은 물론 비용절감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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