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오바마 당선 축하 속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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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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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5일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압승한 것에 한 목소리로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정치권은 미국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 속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의 정권교체로 인해 한미FTA(자우무역협정), 북핵문제, 북미관계 등 밀접한 사안에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 특히 최근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등 경제위기 극복에 양국간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은 뜨겁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바마 후보의 승리는 변화와 희망을 위한 미국 국민의 선택이자 새로운 미국 역사를 향한 전기”라고 평하며 “60년 혈맹인 한미 양국관계가 앞으로도 성숙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펼쳐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세계금융위기 극복과 한미FTA 비준 등 주요현안들에 대해서도 서로 힘을 합쳐 나가야한다”며 “특히 북핵 폐기라는 한반도 평화의 핵심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확고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 역시 “오바마 대통령 탄생은 남북통일만큼이나 어려운 변화”라고 추켜세우며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 경제 노선의 자성론과 수정론이 비등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이 새로운 가치에 의해 추구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시장에 있어서도 균형과 조정의 시장주의가 새롭게 대두될 것을 예고하는 결과”라며 “이명박 정권은 이렇게 예측되는 새로운 흐름에 거꾸로 역행하는 정권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미국 정세변화에 준비하지 못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질타에 집중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미국의 새 대통령 선출을 축하한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부시 대통령 이후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었던 만큼 여러 가지 난제에 봉착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박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마법의 열쇠’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이제는 다극화된 외교, 비대칭적 외교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지정학적으로 어려운 위치에 처해 있는 대한민국이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문했다. 김한나기자 h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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