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효과' 연말랠리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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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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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관심 새 글로벌 리더십으로 이동
지수 경기민감株 중심 1300회복 예상

5일 주식시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가 이끄는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8.15포인트(2.44%) 오른 1181.50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상승폭은 200포인트를 웃돈다.

전문가들은 시장관심이 부진한 경제지표에서 오바마 정부가 내놓을 경제위기 해소대책으로 옮겨진 만큼 연말까지 반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말랠리 이미 시작"=오바마 정부 출범이 미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위기가 빠르게 진정세를 보인다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미 대선 이후 글로벌 리더십 회복을 계기로 금융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말랠리는 이미 시작했다고 판단하며 미 대선 이후 이어질 정부정책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하지만 가속화하는 경기침체로 기업실적 둔화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일정수준 이상으로 낙폭을 줄인 종목은 위험해 보인다. 시장 온기가 미치지 못했던 종목 위주로 순환매가 이뤄지면서 키맞추기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글로벌리서치팀장도 "미 대선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연말랠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 구체적인 수혜주를 언급하긴 이르지만 오바마 정부 정책을 감안할 때 대체에너지 종목이 유망해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주식시장이 5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직전 낙폭을 거의 만회했기 때문에 추가 반등시 일부 현금화하는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지금 장세는 국내외 정부가 잇따라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대책을 쏟아내는 가운데 정책랠리 성격이 짙다. 랠리는 10월말부터 상당기간 진행해왔기 때문에 연말까지 반등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 지수가 급등하는 것은 주가가 워낙 많이 빠졌던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 차원으로 판단한다. 국내외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추가 반등 시점에서 일부 현금화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 재정확대 경기민감株 주목"=전문가들은 미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재정확대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현대증권 한동욱 연구원은 "미 경제위기에 대해 공화당은 구제금융을 시도했지만 오바마가 이끄는 민주당은 재정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경기민감주 가운데 건설 철강 기계 건설 정유 유화 업종을 중심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민주당 대선 승리로 보호무역 강화가 점쳐지는 가운데 국내 수출주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 하지만 민주당 역시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협상 의지를 가지고 있고 대선 과정에서 보호무역을 강조한 것 또한 선거전략 성격이 짙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연말 코스피 예상범위로 1200~1300선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오바마 정부가 공식 출범하는 내년 2월까지는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로 랠리를 지속할 수 있다. 연말까지 코스피 예상범위는 1200~1300선을 예상한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름폭은 둔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미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으로써 증시는 당분간 새로운 글로벌 리서십에 대한 기대로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피 예상범위는 연말까지 1200~1300선 사이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 본격적인 반등은 내년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고 재정정책 효과가 가시화하기 시작하는 하반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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