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된 버락 오바마의 아내 미셸(44) 여사는 남편과 함께 사상 첫 흑인 퍼스트 레이디 자리에 올랐다.
미셸 여사는 재클린 케네디에 비교될 정도로 세련된 외모와 뛰어난 패션 감각을 지닌데다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언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사진: 미국 역사상 첫 흑인 퍼스트 레이디 자리에 오른 미셸 오바마. |
주요 언론들은 미셸이 행동파 퍼스트 레이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초만 직선적이고 자신감이 지나친 언행으로 언론의 공격을 받았으며 지난 2월에는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미국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하는 등 좋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운동이 진행될 수록 군인가정과 여성 노동자들을 방문하는 등 틈새 전략을 펼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고 청중 동원 능력을 과시했다.
오바마의 수석전략가인 데이비드 액슬로드는 정치인이 아닌 미셸은 선거운동에 익숙해지는 기간을 거치면서 스스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평가했으며 오바마의 참모들은 미셸이 퍼스트 레이디가 되더라도 중요한 정책 결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셸은 시카고의 흑인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부모 양가가 모두 노예의 후손이다.
백인 어머니와 케냐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오바마와는 달리 미셸은 `순수한 흑인'이다.
그는 명문 프린스턴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로펌과 시카고 시 정부에서도 일하면서 비영리단체 등에서 사회활동을 했으며 시카고대 병원의 부원장을 맡았을 정도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으로 꼽힌다.
오바마와는 시카고의 한 로펌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으며 1992년 10월 결혼해 말리아(10)와 사샤(7)라는 두 딸을 두고 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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