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결제성 예금, 현금통화, 2년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으로 구성된 광의통화(M2, 평잔)는 전년동월대비 14.5% 증가했다.
M2 증가율은 지난 5월 15.8%를 기록하며 최고 정점을 보인 뒤 6월 15.1%, 7월 14.8%, 8월14.7% 등으로 꾸준히 떨어지는 추세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량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주가하락으로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익증권에 자금 유입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증권금융을 통해 MMF에 유입된 정부 일시 여유자금의 국고채 상환용 인출도 가세했다"고 말했다.
상품별로는 요구불, 수시입출식 예금 등 결제성 예금은 말잔 기준으로 전달보다 7조원이 늘어나 8월의 증가폭인 1조3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일부 은행들이 유동성비율을 높이기 위해 고금리 수시입출금식 예금 (MMDA)을 취급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도 전달보다 8조8000억원이 증가해 8월의 증가폭(6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MMF와 2년미만 금전신탁은 기업들의 법인세 납부 등으로 각각 2조4000억원 증가에서 10조2000억원 감소로, 3조6000억원 증가에서 4조원 감소로 전환됐다.
기타수익증권은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5조4000억원 감소해 전월 감소폭(2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양도성(CD) 등 시장형 상품은 1조800억원 증가에서 4000억원 감소로, 2년미만 금융채는 3조3000억원 증가에서 7000억원 감소로 각각 전환됐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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