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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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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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대선 승리로 이끈 일등공신 …신디 매케인과 대조되는 남편 내조

   
 
사진: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셸 오바마.

5일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자 오바마 당선자의 아내인 미셸 오바마에 대해서도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의 부인 미셸 오바마(44)는  미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흑인 노동자의 딸로 태어나 흑인 거주지역에서 자랐지만, 미국의 명문대인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면서 세련된 도시 여성으로 거듭났다.

이후 미셸은 로펌을 거쳐 시카고대 병원의 부원장을 맡을 정도로 성공한 흑인 여성이 되었지만 대선에 출마한 남편을 위해 대중 앞에서는 일이 처음부터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 미셸은 특히 지난 2월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분기점인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을 때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해 그녀의 애국심에 논란을 불러일이키기도 했다.

그 후로 미셸은 한동안 대선 무대의 뒤편으로 물러섰다. 대선후보의 부인으로서, 특히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후보의 부인으로서 불필요하게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선전이 절정에 치닫자 그간의 태도를 바꿔 적극적으로 남편을 돕기 시작했다. 남편의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 앞서 기조연설을 하기도 하고,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하며 군인가정과 여성 노동자들을 방문하며 곳곳에 수천명씩 청중을 동원했다. 대선 기간 주로 남편의 뒤에 있던 매케인의 부인 신디 매케인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아내의 이같은 도움으로 대선에서 당선하게 된 오바마는 5일 당선을 확정 지은 뒤 아내를 향해 “지난 16년간 내게 가장 좋은 친구였고, 우리 가족을 든든히 지켜준 사랑하는 미셸”이라고 외친 뒤 “미셸은 내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준 점잖은 비평가였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여론은 미셸에게 호의적이다. 대선 출구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미셸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잘 소화해 낼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지성과 외모, 세련된 패션감각으로 일찍이 주목을 받았던 미셸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처럼 적극적으로 제 역할을 수행하는 스타일의 퍼스트레이디가 되리라는 관측 또한 낳고 있다.

미셸은 그동안 편모, 편부 가정, 군인 가정을 돕는 방안을 포함한 사회 서비스 개선 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녀가 적극적인 영부인이 되기로 마음먹는다면 시카고 시 정부와 비영리 단체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사회 사업에 관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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