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국 바클레이즈 본사. |
신용위기 사태로 전세계가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오일머니로 무장한 중동 자본이 유럽에 주목하고 있다.
아부다비 정부가 영국의 거대은행 바클레이스 35억 파운드(약 7조2000억원)를 투자하는 등 중동 자본이 유럽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바클레이스 투자건에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PCP 캐피탈 파트너스의 아만다 스태블리 대표는 "중동이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로써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PCP 캐피탈 파트너스는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이안이 지난주 바클레이스의 지분 16%를 인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중동에서 수년 동안 사업을 진행한 스테블리는 "많은 거래들이 준비되고 있다"고 말해 중동 자본의 유럽 투자가 추가로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해운 업종에서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블리 대표는 "몇몇 핵심 생존자가 있을 것이며 이는 엄청난 전략적 이익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블리는 바클레이스 지분 매각건으로 4000만파운드의 수수료를 챙겼다.
그는 프로축구단 인수와 같은 프로젝트들이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부동산 그룹 랜드 시큐리티의 아웃소싱 기관인 트릴리움 역시 중동 지역에서 11억파운드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테블리는 바클레이스 건이 '주식회사 영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지만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대답을 거부했다.
브라운 총리는 중동과 중국의 국부펀드에 영국 투자를 요청한 바 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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