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유통 외길… “토종할인점 강력함 보여줄 것”

  • 신세계 이마트 이경상 대표

   
 
 
“2012년까지 160여개의 점포를 확보해 국내에서는 토종할인점의 강력함을, 중국에서는 신속하고 공격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한국기업의 성공신화를 보여주겠다.”

대형할인점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 이경상 대표이사의 말이다.

그는 1975년 삼성공채 16기로 신세계 의류과에 입사한 이래 34년째 ‘유통외길’을 걷고 있는 유통전문가다.

또한 신세계그룹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입사 이후 1980년 신세계 관리과장, 1992년 신세계 미아점 점장 대우이사직을 역임했다. 1994년에는 신세계 영등포점 점장 이사, 2001년 신세계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등을 거쳤다. 

2004년 마침내  이마트 대표이사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내실다지기로 이마트를 정상의 자리에

다양한 현장경험을 쌓아온 이경상 대표를 두고 기업관련 전문가들은 ‘관리형 CEO타입’으로 꼽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경영 인프라의 탄탄한 구축과 회계의 투명성 제고 등과 같은 '내실다지기'를 통해 이마트를 정상의 자리에 올려놨다.

이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맡은 이후 이마트의 매출은 매년 꾸준히 1조 이상씩 증가했다.

2004년 7조1000억원, 2005년 8조, 2006년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10조5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는 11조 매출액이 전망된다. 국내와 중국의 점포수는 각각 120개, 2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이경상 대표는 환경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업계 최초로 ‘탄소성적표시제’ MOU를 체결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업계 리드로, 녹색소비문화 정착 앞장

“친환경 경영을 위해 적극 앞장서고 싶다.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에너지 절감 활동, 친환경 소재 활용 등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도 환경에 유해한 요소의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경상 대표는 지난 3일 업계 최초로 환경부와 ‘탄소성적표시제’ MOU를 체결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탄소성적표지제도는 제품의 생산, 유통, 소비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품에 표시하는 것이다. 저탄소제품에 대한 소비자 알권리를 제공해주기 위해서다.

그는 업계 리더기업 대표로서 환경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녹색소비문화 정착을 선도해 나가려 한다.

내년 2월부터 이마트는 PL상품 중 5개 품목 19개 상품을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아 선보인다. 각 점포 출입구에 관련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인증상품 구매고객에게 신세계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 석유제품 가격 안정화위해 ‘정유 사업’ 펼쳐
 
이경상 대표는 석유 제품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정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정부가 대형 할인마트의 주유소 사업 진출을 제안했었고 이마트가 이를 수락했다.

올해 안에 경기도 수지 구성점과 경남 통영점이 주유소를 오픈한다. 전국적으로 3~4군데가 더 세워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시설, 장비, 인력 등은 이마트에서 투자하고 기름은 SK 정유사로부터 받게 된다”며 “기존 주유소보다 1ℓ당 100원 정도 가격을 낮출 수 있어 호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대형 할인마트의 정유업 규제를 완화한다면, 그는 더 많은 이마트 점포에 주유소를 설치할 가망성을 두고 있다.

◆ 중국 상하이 1위인 까르푸 제칠 것

“5년 안에 중국 상하이에서만 20여개의 점포를 열 계획이다. 현재 상하이 지역에서 1위인 프랑스 대형 할인점 까르푸를 제치는 것이 목표다. 한국 기업의 위상을 보여주겠다.”

이경상 대표의 중국시장에서의 포부다.

이마트는 일단 중국 상하이 지역에서 1위를 한 후 쑤저우, 난징, 텐진, 베이징 등으로 출점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12년까지 중국 전 지역에 70여개 점포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중국 내 대형 할인점 ‘톱 10’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급속히 늘어나는 점포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내년에는 중국 지주회사가 설립된다.

중국 이마트는 올해 지난해보다 60%이상 성장, 4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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