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는 9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 긴데쓰 가시고지마 골프장(파72.6천50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아시아투어 마지막 대회인 미즈노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LPGA 투어 2승을 올리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임을 다시 한 번 확인, 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 미즈노 클래식에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 랭킹 상위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신지애는 LPGA 투어에서 비회원으로 한 시즌 2승을 올리는 첫 기록도 남겼다.
신지애는 올해만 한국 무대 7승, LPGA 2승, 일본 1승 등 벌써 10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역전패를 허용한 적이 없는 '멘탈의 여왕'다운 위력을 보여주었다.
단 한 번의 위기상황도 없이 2위를 차지한 핫토리 마유(일본)와 전날 2타차보다 더 벌어진 6타차로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2번(파4)과 3번홀(파4) 연속 버디로 초반부터 스코어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2위 그룹의 추격의지를 꺾어 버렸다.
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전반 라운드서만 4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전반 홀 3언더를 몰아치며 맹추격하던 핫토리는 그러나 9번 홀 보기에 이어 12번 홀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하며 자멸, 추격권에서 멀어졌다.
신지애는 후반 13번홀(파5)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어뜨리며 1타를 더 줄여 공동2위 핫토리 마유, 이지영(23.하이마트)과 스코어를 6타차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15번홀(파5) 보기와 16번홀(파5)서 버디를 주고받으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6타차로 싱거운 우승 세리머니를 펼쳐야 했다.
오히려 2위 자리다툼이 더 치열했다.
핫토리는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2타를 줄이는데 그친 임은아(25, 휠라코리아)는 3위(8언더파 208타)를 차지했다.
끝까지 팽팽한 준우승 경쟁을 벌이던 이지영은 막판 보기 2개에 발목이 잡혀 정일미(34.기가골프)와 함께 공동4위(7언더파 209타)로 내려앉았다.
송보배(22, 슈페리어)도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7위를 기록, ‘톱 10’에 한국선수가 5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윤용환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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