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경쟁, 나도 있다”
‘새내기’ 김혜윤(19.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 MBC투어 2008 왕중왕전 에쓰오일 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하며 최혜용(18·LIG), 유소연(18·하이마트)의 신인왕 레이스에 가세했다.
작년 2부 투어 상금랭킹 1위 김혜윤은 9일 제주 라온골프장(파72.6천29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더블보기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2위 편애리(18.하이마트)를 3타차로 따돌렸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혜윤은 4번홀(파 3, 166야드)에서 한 차례 큰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훅 바람에 왼쪽으로 밀리며 그린 뒤쪽의 나무를 맞고 그린 왼편의 OB(아웃오브바운스) 말뚝 앞쪽에 떨어졌다.
하마터면 OB가 날 뻔 했던 상황에서 가까스로 어프로치를 홀에 붙여 파로 막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9번홀(파 4)에서 50cm 파 퍼팅을 놓치긴 했지만 10번홀(파5)에 이어 12번홀(파 4)에서 버디를 추가, 2위 편애리(18·하이마트)와의 격차를 4타까지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혜윤은 긴장이 풀린 탓인지 18번홀(파 4)에서 1m 우승퍼팅 놓고 쓰리 퍼팅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2위와 3타차로 편안하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150점을 추가하며 1336점이 돼 17위와 공동 42위에 오르며 36점과 5점을 획득하는데 그친 1위 최혜용(1451점)과 2위 유소연(1364점)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신인왕 3파전’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남은 대회는 2개. 우승 150점에 2위부터 5위까지는 80∼65점(순위간 5점차), 6위부터 10위까지는 62∼50점(순위간 3점차)의 점수가 주어지기 때문에 신인왕 향방은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챔피언십까지 가봐야 알 수 있게 됐다.
김혜윤은 “올 시즌 몇 차례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않아 마음고생도 했었는데 기다렸던 생애 첫승을 하게 돼 기쁘다”라며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신인왕에 오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제주 관광 산업고에 재학 중인 편애리(18·하이마트)가 7언더파 209타로 2위에 올랐고, 정혜진(21)과 서희경(22·이상 하이트)이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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