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부양에 770조원 투입

신용위기 사태가 글로벌 경제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77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는 등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재정정책을 통해 수요 진작을 도모할 것이며 오는 2010년까지 4조위안(약 775조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기부양은 주로 인프라스트럭처 개발과 복지 확대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분기에만 1000억위안을 건설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 지진 피해 재건을 위해 내년 200억위안을 추가로 투입하고 부가가치세 환산 방식을 변경해 기업 세금을 연간 1200억위안 줄일 계획이다. 

   
 
사진: 중국 당국이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증시 안정을 위해 160조원 규모의 기금을 설치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금융정책 완화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해 기업들의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시킬 방침이다.

중국 당국이 이같은 대규모의 경기부양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로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증시와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소비심리 역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4%를 기록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지만 3분기에는 9%로 낮아졌고 4분기와 내년 성장률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중국 증권당국은 올들어 반토막난 증시 안정을 위한 기금을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 규모는 6000억~8000억위안(약 160조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비유통주 매각을 일정기간 금지할 방침이라고 경제관찰보를 인용, 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증시안정기금 조성은 중국사회과학원 국제금융연구중심이 발표한 보고서가 시발점이 됐다.

보고서는 증시안정을 위해 외환보유고와 재정지출, 특별 국채발행 등으로 재원을 조달해 기금을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중국 본토 A주는 올들어 70%가 넘게 하락한 상태로 지난 7월말 주식계좌를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평균 5만위안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가입자를 포함해 투자자들의 평균 손실폭은 60%에 달하고 있으며 1억명의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로 인한 손실을 입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고서는 국유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비유통주와 자사주 매각을 3년 동안 상하이종합지수 1500선 아래에서 금지하고 펀드와 함께 사회보장기금, 보험, 중국투자공사 역시 지수 1500선 아래에서 매각을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경제가 5년 이내 상승기에 접어들 수 있다면서 5년이 지나면 기금의 투자 수익이 최소 2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