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펀드담보대출 보수적 운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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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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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급락으로 펀드의 담보 가치가 하락하자 은행들이 펀드담보대출을 중단 또는 축소하고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내달부터 인터넷 펀드담보대출의 신규 취급을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펀드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상담 후 대출을 신청해야 한다. 하지만 영업점을 통한 대출 역시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대출을 받기가 사실상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도 펀드담보대출의 한도를 펀드 평가액의 50%에서 30% 이상 대출하지 않도록 각 영업점에 조치를 취했다.

국민은행은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펀드담보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으며, 기업은행 역시 전산시스템를 통해 담보인정비율 이하로 하락한 담보물 명세를 조회 가능토록 했다.

은행들이 펀드담보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데에는 담보보완 요구 등 고객과의 마찰이 빚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최근 펀드 수익률 급감으로 펀드 잔액을 담보로 돈을 빌린 고객들의 담보부족 계좌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담보가치 급락에 따른 추가 담보 제공이나 강제 상환 등으로 고객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하고자 펀드담보대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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