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街… 7만개 일자리 사라진다

   
 
사진: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씨티그룹,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의 미국 은행들이 7만명을 추가로 해고할 전망이다.

금융위기 폭풍을 거세게 맞고 있는 월가가 일자리 감소로 더욱 추운 겨울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미국의 실물경제 침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월가에서만 7만명이 추가로 해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금융부문에서만 약 15만명이 이미 감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업종에서도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대량 해고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은행들이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대규모 추가 감원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FT는 전했다.

은행 산업에서 계속되는 규모 축소는 뉴욕을 비롯해 런던, 홍콩 등과 같은 금융 중심 도시들의 세수를 감소시킴에 따라 재정상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지역 주택시장에 더 큰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펜하이머의 메레디스 위트니 애널리스트는 FT와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금융시장에서 집중적으로 25~30%의 인력 감축이 진행될 것이다"라며 "매출도 상당 부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씨티그룹,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의 미국 은행들이 줄줄이 감원을 발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올 4분기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주 3만2500명의 글로벌 인력중 10%를 감원키로 결정했다. 

블룸버그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2만3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으며 메릴린치가 전 직원의 9%에 달하는 5700명을, 모건스탠리가 4400명을 감원하고 있는데 이어 골드만삭스도 지난주 3만2500명의 글로벌 인력중 10%를 감원키로 결정했다.

베어스턴스와 리먼 브라더스 파산이후 2만3000명이 실직자로 내몰리게된 상황에서 내년에도 개선 가능성이 불투명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권에 추가 감원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앞으로 몇 년간 뉴욕내 금융기관에서만 5만5000~7만8000명 정도의 인원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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