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약회사들이 차지했던 ‘건강기능식품’ 시장.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식품기업들이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올해 식품시장이 멜라민 파동과 이물질 사건 등으로 이렇다 할 히트상품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악화됐다. 이에반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조5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올해는 20%이상 성장한 3조원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식품기업들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잇달아 런칭하거나 합병하는 등 예년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은 일반인들의 건강을 유지 혹은 예방하는데 의의가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라며 “식품기업들은 기존의 회사 이미지를 이용한 브랜드 알리기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풀무원홀딩스-풀무원건강식품 내달 1일 합병
풀무원은 풀무원홀딩스가 풀무원건강식품을 내달 1일 공식 합병할 예정이다. 이로써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더 큰 규모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 승인 안건은 지난 10월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상정된바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저평가됐던 풀무원의 가치가 이번 합병을 계기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주력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간의 합병 비율은 1:2.60으로, 풀무원건강식품 주식 1주당 풀무원홀딩스 주식 2.6주를 교부하게 된다.
풀무원홀딩스는 이씨엠디, 푸드머스, 풀무원USA 외에 풀무원건강생활, 풀무원녹즙 등 수익성이 높은 자회사를 추가로 갖게 된다.
올해 5월 풀무원간강식품은 한국인 맞추형 비타민 브랜드 풀비타(Fullvita)를 런칭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입점하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 의정부점, 서울 잠실점, 영등포점, 강서점, 경기 부천소사점, 북수원점, 경남창원점, 부산센텀점 등 총 8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시장 장악을 위해 더 많은 매장들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 CJ, 전립선 기능 개선 식품 ‘전립소 쏘팔메토’ 집중
CJ제일제당은 지난 2002년 출범시킨 ‘CJ뉴트라’ 브랜드의 제품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9월 출시한 전립선 기능 개선 식품 ‘전립소 쏘팔메토’가 좋은 반응을 얻자,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CJ 관계자는 “다채로운 행사 등을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갈 것”이라며 “전립선 건강 대표 브랜드 ‘전립소’의 계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남성 전립선의 건강 지킴이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J뉴트라는 이달 15일, 22일 서울 필동에 있는 CJ인재원에서 ‘전립선 자신감 프로젝트’를 연다. 참가자들에게 전립소 쏘팔메토가 증정된다. 참가비는 없다.
CJ뉴트라는 다이어트 기능 상품 ‘팻다운’이 편입되면서 힘을 받게 됐다. 건강식에서는 한뿌리로 대표되는 인삼 드링크 제품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야쿠르트, ‘+N’으로 2년 내 700억원 달성할 것
한국야쿠르트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플러스엔(+N)으로 2010년까지 7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플러스엔은 친연 원료의 기능을 활용한 신개념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다. 메디컬 그룹 ‘나무’를 통해 지난달 8월 런칭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에서 연구개발한 14종 제품으로 구성됐다. 홍삼제품, 올그린 멀티비타민·미네랄, 글루코사민, 오메가-3, 다이어트CLA, 전립선건강 쏘팔메토, 눈 건강 루테인 등이 있다.
판매채널도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다. 야쿠르트 판매원을 통해 카탈로그와 리플릿을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또 소비자 콜센터에 영양사 및 전문 상담원을 비치해 보다 전문적인 상담이 이뤄질 수 있게끔 했다.
이외에도 인터넷 쇼핑몰(www.plusnshop.com)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제품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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