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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천윈린 해협회 회장 접견행사에서 마잉주 타이완 총통이 중국측으로부터 말그림을 선물로 받고 있다. |
이번달 초 타이베이 호텔에서 있었던 천윈린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 회장과 마잉주 타이완 총통의 면담은 10여분만에 끝났다.
마잉주 정부에 반대하는 민진당 주도의 시위대가 타이베이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등 높아진 반중(反中) 분위기가 영향을 준것으로 보인다.
민진당은 타이베이호텔을 에워싸고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당초 오후로 예정됐던 접견이 5시간 앞당겨 지면서 호텔 앞에서 수백명이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데 그쳤다.
마총통은 축사에서 "이번에 체결된 항공, 해운, 우편업무, 식품안전에 관한 4개 협정은 양안 발전에 새로운 역사를 쓴것이며 앞으로 양안 고위층의 상호 방문이 가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타이완 중앙통신은 마총통이 "양안간 여전히 일치하지 않는 견해와 도전이 존재하지만 서로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양안 평화의 기초 위에서 협의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관심이 됐던 호칭 문제와 관련해 마총통은 천회장에게 '회장'이라는 호칭을 사용했으나, 천회장은 마총통에 대해 끝내 '총통'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총통은 타이완의 도자기를 천회장은 중국 유명 화가의 말그림을 선물로 상호 교환했으며 마총통은 해협회와 타이완해협교류기금회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싱겁게 면담을 마쳤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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