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1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담보로 제공된 2000억원 규모의 예·적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中企 특별예대상계' 를 오는 21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예대상계란 금융기관이 기업에 제공해 준 대출자금을 기업의 예·적금과 서로 상쇄시키는 방식으로 회수하는 것으로, 기업들이 예금 및 적금을 대출과 상계처리할 경우 금융 비용(예금이자와 대출이자 차액)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담보로 제공된 2000억원 규모의 예적금에 대해 중도해지이율을 적용하지 않고 계약 당시 약정이율을 지급한다. 대출금 상환시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예대상계 조치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실시됐다"며 "중소기업은 예금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정상이자를 지급받으면서 중도에 대출금 상환이 가능해져 62억원 정도의 금융비용 부담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의 유동성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자체 '중소기업 유동성지원반'을 가동하고 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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