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PI 17개월래 최저...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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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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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당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CPI 가 작년 동기 대비 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4.6%보다 0.6% 포인트가 하락한 것으로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인 4.2%보다 낮은 것이다.

2007년과 2008년 초까지 가속되어온 CPI 상승률은 올해 2월 12년래 최고치인 8.7%를 기록한 이후 식료품 공급과 에너지 및 상품 가격의 하락으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CPI 구성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는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8.5%를 나타내 전월 9.7%보다 1.2% 포인트 낮아졌다. 비식료품 가격 상승률도 1.6%로 전월 대비 0.4% 포인트 하락했다.

전일 발표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상승했으며 이는 상승률 기준으로는 2개월 연속 하락,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CPI와 PPI가 동반 하락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자 당국은 금리 인하 등의 통화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다.

국무원은 전일 수출 감소와 부동산 침체로 인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4조 위안 규모의 초대형 경기 부양책을 제시했다.

또한 같은 날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최근 두 달간 세 차례 기준 금리를 내린데 이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뜻을 밝혔다.

BNP 파리바 베이징 지사의 천싱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경착륙이 중국 지도층의 최우선 과제"라며 "부양 정책이 내수 자극에 도움이 되겠지만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여지는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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