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2일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추진해온 금융 선진화와 글로벌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개회식 축사에서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창의와 혁신에서 비롯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는 지속적으로 완화해 시장의 역동성을 키워나가되, 건전성 감독 기능은 강화해 시장질서 확립과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국제 금융계는 급격히 재편되고 있고 소수 대국 위주의 세계금융 중심지가 아시아 등으로 다극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국부 확대를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의연하고 용기있게 헤쳐나가는 자세가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국제금융시장이 위기에 처한 지금이 금융선진국을 향해 한 단계 발전하려는 우리에게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또 "향후에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경제의 안정은 유지할 것"이라며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까지는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적자가 이어졌지만 10월들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특히 우리 수출시장이 전세계로 다변화돼 있어 향후 경상수지 흑자 폭 확대와 GDP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관해서도 "대부분의 은행의 BIS비율이 10%를 상회하고 있고 부실채권비율(NPL)도 1%미만이기 때문에 위험에 처할 징후는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