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위기에 몰린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정부의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민들은 자동차 업체에 대한 지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있어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국 일간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7-9일 전국의 성인 1천1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자동차 업체에 대한 대출이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게 아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응답자의 60%가 금융회사들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오바마 당선인의 경제정책에서 `중대'하거나 `매우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오토모티브 컨설팅 그룹'의 데니스 비라그 대표는 "대부분의 미국민이 자동차 산업의 붕괴에 따른 결과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업체들은 알지만 빅3와 연관된 부품업체와 자동차 딜러 등 총체적인 연관구조에 대해서는 잘 모르며,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이해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여론의 지지를 받지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은 현재 가급적 빨리 자동차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오바마 당선인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램 이매뉴얼 하원의원은 오바마 당선자는 의회의 행동을 기다리기 보다는 현행법에 의해 자동차 업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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