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천수이볜 전 총통, 헌정사상 첫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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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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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천수이볜(陳水扁) 전(前) 대만 총통이 12일 정식 구속됐다.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이 12일(현지시간)  전격 구속됐다. 

천 전 총통은 현재 직위남용 및 뇌물수수, 공유재산 불법전용, 해외 돈세탁 등 5가지 혐의를 받아왔으며 대만 타이베이 지방법원이 이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천 전 총통이 자신의 구속에 대해 부정부패 스캔들이 아닌 대만의 분리독립을 원하는 민진당과 지지자들에 대한 마잉주 정권의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있어 대만 정국에 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천 전 총통은 검찰의 구속 영장 신청 이후 타이베이 지방법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머리를 가격당해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법원이 영장 심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병원에서 진단을 받도록 허가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천 전 총통은 대만 대학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았으나 경미한 수준의 증세로 판명돼 12일 새벽에 다시 법원으로 호송돼 영장심사를 받았다.

한편 천 전 총통의 주장에 동조하는 민진당과 천 전 총통 지지자들이 대규모 투쟁에 나설 경우 대만 정국은 '친 마잉주, 친 중국' 세력과 '친 천수이볜, 친 대만 분리' 세력이 대결하는 양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마잉주 총통이 향후 정국을 운영하는 데 있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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