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지표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선물가격도 6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를 포함해 세계 3대 유종의 가격이 모두 5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00달러 떨어진 52.7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30일 50.81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도 배럴당 3.08달러 내린 59.33달러로 마감하며 60달러선이 붕괴됐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 역시 배럴당 3.37달러 하락한 55.71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선물이 50달러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해 3월21일 59.61달러 이후 처음이다.
또 두바이유 현물과 WTI 및 브렌트유 선물 등 3대 유종 가격이 나란히 50달러대에 머문 것은 작년 3월20일 이후 처음이라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이같은 급락은 세계 경기침체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오는 13일 발표할 단기시장전망 보고서에서 2009년 석유수요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된 것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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