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가정용은 4.8%, 산업용과 일반용은 9.7% 오른다. 이에 따라 일반가정의 가스요금 부담이 월 평균 2540원 정도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서민들의 올 겨울나기가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12일 연료비 가격 상승요인을 반영해 전기요금은 평균 4.5%, 가스요금은 평균 7.3%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택용과 소규모 자영업자가 쓰는 일반용,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산업용, 농사용 등 4개 용도의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는 가정용은 ㎥당 646원에서 677원으로, 산업용은 ㎥당 545원에서 598원으로 올라간다. 겨울 난방용 가스비로 한 달 12만원을 내는 가구는 올해 월 5800원 정도 도시가스 요금을 더 내게 된다.
전기·가스 요금 인상은 물가에 직접 반영된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번 인상으로 당장 소비자 물가는 0.077%포인트, 생산자물가는 0.227%포인트 오르게 된다. 산업용 전기료 인상으로 기업들의 제조 원가도 높아진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1조~2조원 적자를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올 들어 원유·유연탄·천연가스 같은 원료 구입비가 뛰면서 상반기에만 한전 1조1300억 원, 가스공사는 62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지경부 안철식 에너지자원실장은 "앞으로 전기, 가스요금 조정은 원가 인상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인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가스공사 미수금은 이번 인상으로 일부 회수될 것으로 전망되며 조정하는 경우에도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인상시기를 분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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