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회장단 ‘어려울수록 저소득층에 배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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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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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의 올해 마지막 정례 모임인 '전경련 회장단회의'가 예정 보다 하루 앞당긴 12일 오후 조석래 회장 주재로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의 애스턴하우스에서 열렸다.

회장단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저소득 계층에 대한 배려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는 인식하에 경제계 공동의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전국 50개소에 보육시설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키로 했다.

이번 사업은 저소득층 밀집지역과 농어촌, 농공·산업단지 중 육아시설이 부족하거나 열악한 지역에 5년간 325억원을 투입해 추진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매년 전국을 대상으로 10개소를 선정해 보육시설을 신축하거나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보육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우선 3곳의 시범지역을 선정해 해당 지자체와 공동으로 사업을 착수한다.

경제계는 이런 보육지원 사업이 결실로 이어지면 미래 인적자원인 저소득층의 영·유아에 대한 균등한 교육기회와 취약계층 여성의 취업기회 확대, 육아부담 해소를 통한 저출산 문제해결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장단은 실물경기 부양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내수를 활성화하고 수출을 늘려 무역수지 흑자구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일시적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게 자금을 적극 공급하고 수출입 금융 목적의 외환공급과 기업 외화차입에 대한 보증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경제계도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불요불급한 해외투자를 최소화하며 원부자재의 국내 조달비율을 늘려 내수활성화와 환율안정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 생산성 향상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 경영내실화 작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노동계와 고통분담을 추진해 국내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가기로 했다.

회장단은 이런 경제계의 노력이 대내외 불안심리를 차단하고 경제기초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회장단은 최근 수도권 규제완화 발표이후 지자체가 반발하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일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 공장의 신·증설이 가능해져 기업의 투자를 촉진시킬 것이지만 기업의 지방투자 계획을 축소하는 쪽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명확히 했다.

경제계는 금융시장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해결을 위해 당초 계획한 지방순회간담회를 차질없이 개최하고, 올해 처음 개최해 37건의 21조원에 달하는 지역투자MOU 성과를 거둔 지역투자박람회를 내년에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조석래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최용권 삼환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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