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0시10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26.5원 오른 1,3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40.5원 급등한 1,4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수출업체 매물이 나오면서 빠르게 고점을 낮추면서 1,380~1,390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고 역외 환율도 1,380원대로 급등한 영향으로 환율이 오름세를 재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 최대의 가전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실적전망 하향조정 여파와 모건스탠리의 추가 감원계획 등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뉴욕 다우지수는 400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정부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수출업체의 달러매물 등이 상승폭을 제한하겠지만 거래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 1,400원 선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이 1,400원대로 마감하게 되면 지난달 30일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로 1,420원 선에서 1,250원 선으로 급락한 이후 2주 만이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442원을 나타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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