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알제리에서 4억달러 규모의 정유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한화건설은 12일(현지시간) 알제리 국영 석유회사의 자회사인 나프텍으로부터 공사를 수주하고 현지에서 계약식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젤루트 나프텍 커머셜 담당 총괄 사장과 김현중 한화건설 사장, 천인수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알제리 제2의 산업도시로 불리는 오랑(Oran) 인근 아르주(Arzew) 지역의 정유 공장을 증설·개조하는 공사다. 오는 2011년 공사가 완료되면 정유 생산량은 6만배럴에서 9만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시공 전체와 설계 일부 및 기자재 구매를 맡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와 감리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한화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를 계기로 알제리에서 추가 수주를 위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제리는 최근 수도 알제(Alger)의 인구분산과 국토균형개발을 위해 각종 인프라 구축 및 신도시 건설 공사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알제리에서 대우건설과 함께 부이난 신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건설은 알제리를 교두보로 삼아 리비아, 이집트 등 인근 북아프리카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화건설 신완철 상무는 "국내 주택경기 침체에 따라 당분간 주택 비중을 줄이고 공공 및 해외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오만과 예멘 등 중동지역에서 추진 중인 플랜트 수주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중 한화건설 사장(오른쪽)이 젤루트 나프텍 커머셜 담당 총괄 사장과 계약서에 사인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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