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데일리는 물류업계의 시장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보관비용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물류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전체 수송비용 1조8850억 위안 중 사회적 물류비용이 51.2%를 차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보관비용은 급속히 증가하여 총 물류비용의 36.5%를 차지하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문은 보관비용이 늘어났다는 것이 공급이 수요를 초과했다는 뜻으로 초과분에 대한 보관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중국 물류업계가 침체에 접어들며 중소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
올 1~3분기 물류업 부가가치는 1조2594억 위안으로 서비스 산업 전체 부가가치 가운데 1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총생산(GDP)의 6.7%로 2007년 대비 0.2~03%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수익이 줄어들면서 물류산업에 대한 투자 규모 역시 줄어들고 있다.
1~3분기 산업 고정자산 투자 규모는 1억67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5%가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율은 고정자산에 대한 전체 투자 비율보다 낮은 14%로 전년 대비 5.4%가 줄어든 것이다.
신문은 물류업계가 이 같은 침체를 겪고 있는 데는 다양한 원인들이 있다고 말했다.
먼저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리 비용 등이 이익을 갉아먹고 있다. 현재 육상 운송 비용의 경우 기업 총 비용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수상 운송의 경우 25~35%를 차지한다.
게다가 임금, 보관비, 세금 등 관리비용도 증가하며 기업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주요 물류기업들은 1~3분기 동안 관리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6%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40% 가 넘는 물류기업들의 이윤이 감소했으며 일부는 적자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 위기로 국내 물류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공급망관리협회 왕궈원 대표는 한 상하이 소재 미국 물류기업의 경우 수출 감소로 그들 기업의 국제 비즈니스가 18%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페덱스 익스프레스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눈에 띄게 늘어났지만 중국 서비스 개시 후 다달이 5000만 위안이 넘는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를 물류공급망 기술을 발전시킬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현지 물류기업의 95%가 중소기업인 점을 지적하고 업체들 간의 협력이 강화되고 핵심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왕빈커 중국 공업정보부 관리는 업계 발전을 가속시킬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며 인터넷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물류 산업의 현대화를 실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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