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실시된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됐다. 과목별로 언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리 가형과 외국어(영어) 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며 EBS와의 연계를 체감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눈길을 끈다.
안태인 수능 출제위원장(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은 13일 “올해 수능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되 일부 영역에서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수리 가형의 경우 지난해 다소 쉬웠다는 의견이 있어 적정 수준으로 조정했다”며 “외국어(영어)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상위권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다소 어려워진 수준이며 6월, 9월 모의평가 수준보다는 쉽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수능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함께 제공되는 만큼 선택과목 간 난이도를 조정하고 등급이 안정적으로 산출될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했다”며 “특히 EBS 수능 방송과의 연계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
EBS와의 연계는 시험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지문을 확장 또는 축소하는 방법, 도형·삽화·그림·그래프 등 각종 자료 활용, 주제·소재·상황을 활용, 중요지식·개념·원리·어휘 활용·문항 유형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다.
특히 올 수능에는 과거에 출제된 적이 있던 문제라도 문항의 형태나 발상, 접근을 수정하는 방식의 ‘신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된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다소 올라갈 것으로 분석된다.
수능 점수는 다음달 10일 공개되며 성적표에는 영역ㆍ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함께 표기된다. 이날 수능시험에는 전국 78개 시험지구, 996개 시험장에서 58만8000여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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