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13일 일본증시를 비롯해 홍콩증시 등 아시아 주요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일 미국증시가 폭락한데다 미국 지수선물이 일제히 급락한 것도 아시아증시 약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450포인트가 넘게 하락해 8260으로 마감했다.
오후 4시 현재 MSCI 아시아 지수는 4.7% 하락해 82.38을 기록하고 있다. MSCI 아시아지수는 올들어 48%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87% 급락해 13229.00을 기록하고 있다.
대만증시와 인도증시 오후장에서 모두 각각 4~5%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의 약세속에서 중국증시가 반등에 나서 주목을 끌었다. 상하이지수는 3.67% 상승해 1927.26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급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의 지수선물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S&P500 지수선물이 0.5% 하락했다.
글로벌증시의 약세속에 MSCI 월드인덱스는 1.1% 하락하면서 지난 3일간 8.5%의 낙폭을 기록했다.
헤지펀드 타이거 매니지먼트의 줄리앙 로버트슨 창업자는 "너무 많은 문제들이 널려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현재의 조정이 어느 정도까지 갈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의 전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일본 최대 금융기관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3.7% 하락했다. 전일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의회의 승인을 받은 7000억 달러의 공적자금의 용도를 변경한다고 밝힌 것이 금융주의 하락을 주도했다.
호주의 커먼웰스 은행 역시 6% 하락했다.
유가 하락과 함께 에너지 관련주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빌리턴은 12% 급락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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