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한화 대우조선 MOU 극적 체결

  • 이르면 17일부터 3~4주간 정밀실사에 착수

산업은행과 한화컨소시엄이 14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지분 매각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극적으로 체결했다.

협상에 돌입한지 나흘만이다.

이로써 한화는 이르면 17일부터 3~4주간 대우조선에 대한 정밀실사에 착수하게 됐다.

최종 매매계약은 연말까지로, 양측이 이견을 보였던 인수대금 완납시기의 경우 3월 이전까지로 각각 합의했으며 한화는 이행보증금(인수가의 5%, 3000억원대 추정)을 뺀 잔금을 해당 시점까지 전액 납부해야 한다. 

입찰제안서에 적시된 ‘완납은 본계약 후 3개월 이내에 한다’는 내용이 그대로 담긴 셈이다.

양측은 지난달 2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MOU 체결을 위한 물밑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 3일간 철야협상을 벌인 끝에 이날 새벽 결실을 거뒀다. 

다만 대우조선노조가 한화의 정밀실사를 막고 있는 것이 걸림돌.

대우조선노조는 고용보장과 종업원 보상과 같은 요구를 최근 산은에 전달하면서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정밀실사 거부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관련해 산은 관계자는 “노조의 실사거부가 불법인데다 실사 스케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12월 말 까지 매매계약을 종료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 이전 정밀 실사가 마무리 되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산은과 협의해서 원만히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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