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례적으로 직접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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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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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5일(한국시각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후 직접 브리핑에 나서 “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1-2차 전체회의와 정상업무 오찬을 끝낸 뒤 곧바로 현장에 차려진 프레스센터를 방문, 이번 회의의 의미와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브리핑을 통해 신 브레턴우즈 체제, 국가 간 유동성 스와프, 보호무역 반대, 국제 공조 통한 일자리 창출 등 회의에서 자신이 동조, 주장한 사항들을 상세히 전했다.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에 나선 것은 상례에서 벗어난 파격적이고 특이한 경우로 이로 인해 이 대통령이 이번 회의를 얼마나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지에 이어 회의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전체회의에서 11번째로 선도발언을 한 후, 정상업무 오찬에서도 영어로 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영어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시장개방과 보호무역주의 지양에 관해 설명하는 등 G20  일정 내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모습은 이동관 대변인이 회의 전 “이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신흥경제국의 어려움을 적극 대변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신흥경제국간 국제금융 이슈의 조정자로서의 위상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처럼 이번 G20을 통해 굳건한 한국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이 대통령의 다부진 포부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국제적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고 앞으로 신에너지 문제나 기후변화 문제 등 세계적인 이슈도 G20이 중심이 돼 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0개국의 합의된 사항을 실질적으로 조정하고 다음 정상회담의 제출안을 만드는 주최국가 3개국에 대한민국이 포함됐다”며 “대한민국이 국제무대에서 일세기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중대한 역사의 과제 속에서 중대한 역할을 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여러모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G20 참가국들로부터 선진국과 신흥국 간 조정자 역할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향후 G20 내 위상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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