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종합상사들은 사업다각화와 리스크관리로 선전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3분기 실적에서 기존 시장전망치보다 높은 매출액 1조4116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원 배당 및 철강제품 물량이 큰 폭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66% 증가했다.
LG상사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조7983억원, 영업이익은 135% 증가한 23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상승 요인은 자원·원자재 부문에서 석탄과 철강의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75% 증가했다.
SK네트웍스의 올 3분기 매출은 6조914억원,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8%, 48.31% 증가했다. 네트워크, 정보통신유통, 무역, 자원개발, 에너지마케팅, 패션 등 사업 다각화를 도모했다.
특히 새롭게 시작한 중고차사업에서 전년 누계대비 매출액 20%, 영업이익 37% 증가했다. 중고차 판매 대수의 경우 지난해 3분기 942대에서 올해 3분기 1944대로 2배 이상 늘었다.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매출액 3조4494억원, 영업이익 499억원이라는 사상 최고치 실적을 시현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70.14%, 영업이익은 76.36% 증가했다.
실적상승의 주요원인은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신규 우량거래선 개발을 비롯해 철강, 금속, 화학 등의 활발한 해외 영업과 거래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종합상사는 3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선전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종합상사는 3분기 매출액이 2조14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5% 늘었고, 영업이익은 175.1% 상승한 46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실적호조에 대해 중동,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영업 확대와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위험국가들의 리스크 관리로 실적이 큰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시장을 겨냥한 선박용 메인 기자재 공급과 카자흐스탄 철도차량,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기계설비 등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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